시진핑, 춘제 단배식서 "대만 통일 촉진 투쟁 강화" 강조

by유준하 기자
2022.01.31 15:05:17

대만 현지 언론 보도 "양안 관련 발언 눈길"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의 최대 명절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대국민 단배식(단체 새해 인사)에 참석해 대만 독립을 반대하고 통일 촉진 투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최근 몇 해 동안 단배식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를 발언한 적이 드문 만큼 이번 발언이 눈길을 끈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춘제 단배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베이징=신화/뉴시스)
31일 연합보와 왕보(旺報)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오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대국민 단배식 연설에서 “국방과 군대 건설의 확장에 주력해 혼란했던 홍콩을 안정화했고 독립 반대·통일 촉진 투쟁을 부단히 강화해 중국 특색의 대국외교를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어 “지난 100년 동안 중국 공산당은 국민과 역사에 훌륭한 답안지를 제출했다”면서 “이제 중국 공산당이 두 번째 100년(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의 분투 목표 달성을 위한 시험의 여정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연합보는 최근 몇 해 동안 시 주석이 단배식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 발언한 적이 매우 드문 만큼 이번 발언이 특히 눈길을 끈다고 지적했다.

왕보는 이번 양안 관계와 관련한 발언이 10자에 불과하지만, 최근 한 달간의 중국 당국자의 대만 관련 발언을 살펴보면 ‘독립 반대, 통일 촉진’의 메시지가 녹아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왕양(汪洋)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주석 겸 정치국 상무위원은 지난 26일 2022년 대(對)대만공작회의에서 “대만 독립 도발과 외부 세력의 간섭을 단호히 억제하고 독립 반대와 통일 촉진 전선 구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