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세계로 영토 넓히는 LX공사…"디지털트윈·메타버스 추진"

by성주원 기자
2021.12.17 09:11:38

디지털트윈 확대·메타버스플랫폼 구축 시동
랜디-i·지적측량 성과검사 비대면으로 전환
김정렬 사장 "공사법 통과되면 적극 조력"

김정렬 LX공사 사장이 지난 16일 국토교통부 브리핑룸에서 간담회를 갖고 핵심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LX공사 제공.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새해에도 디지털 혁신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내걸었다. 디지털을 화두로 조직·사업·인사·문화 혁신에 박차를 가하면서 디지털트윈·드론·메타버스 추진까지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17일 LX공사에 따르면 ‘한국판 뉴딜’의 핵심사업인 국토교통부의 디지털트윈을 17곳 자치단체로 확산되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적측량도 비대면 서비스로 개선했다. LX공사의 디지털 혁신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김정렬 LX공사 사장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고 디지털트윈·메타버스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도 높고 필요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공사법이 통과된다면 정부정책 방향에 맞춰 디지털트윈 확대, 메타버스 추진, 더 나아가 한국판 뉴딜 성과 창출에 적극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로부터 디지털 트윈국토 관리기관으로 지정된 LX공사는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 10개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다양한 도시·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창원스마트그린산단의 ‘3D 산단 디지털 플랫폼 구축사업’ 주관사로 선정된 LX공사는 3년간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 에너지 혁신, 안전성 강화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의 메타버스 산업 육성을 위해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현, 민간에 실시간 데이터를 개방하고 핵심기술을 국산화하는 로드맵도 마련한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의 핵심 데이터 댐 구축을 위해 데이터 관리체계를 일원화해 공간정보 표준 개발과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LX공사의 핵심 사업인 지적사업 역시 디지털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상담 DB’와 ‘챗봇상담 랜디톡’을 통해 신속·정확하게 비대면 서비스로 혁신하고 지적측량 성과검사 체계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약 속에서도 해외 성과가 눈에 띈다. LX공사는 올해 아르메니아·우즈베키스탄·방글라데시아 등 8개국 99억여원 규모의 토지정보화 컨설팅 사업 등을 수주했다. 아르메니아 사업의 경우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발주한 첫 토지·공간정보사업으로, 향후 아시아지역 개척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X공사는 지난 9월 해외건설지원 전담기관인 해외건설협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민간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LX공사의 공간정보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산업단지, 디지털 SOC(사회간접자본) 개발 등 최첨단 융·복합 패키지형 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