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자! 경기북부]강 따라 즐기는 가을맞이 자전거여행
by정재훈 기자
2020.11.14 11:02:14
[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대표적인 비대면 레포츠 중 하나인 자전거여행.
경기관광공사는 가을을 맞아 언택트시대와 맞물려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이 아름답고 풍경이 이채로운 자전거길을 달려볼 수 있는 자전거여행길을 추천했다. 자전거를 타고 느낄 수 있는 시원한 바람은 덤이다.
남한강자전거길은 팔당대교를 출발해 충주탄금대까지 이어지는 132㎞ 코스다.
라이딩 초보자나 여행이 목적인 이들은 남양주시 조안면에서 양평군 양서면까지 정도가 무난하다. 출발지는 자전거대여소가 있는 능내역인증센터로 잡고 북한강철교를 건너 양수역까지는 약 30분의 짧은 거리라 무리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이 구간의 매력은 옛 중앙선 폐 철도다.
녹슨 기찻길 옆을 지나는 자전거 전용도로는 다른 자전거길이 가질 수 없는 고유한 풍경이다. 중앙선 폐 철도는 능내역이 소담하고 아름답지만 역시 북한강철교가 랜드마크다.
북한강철교는 아이유가 주연한 드라마 ‘호텔 델루나’에 삼도천다리로 나올 만큼 많이 알려져 있다. 현실에서는 자전거와 사람만이 건널 수 있는 다리로 남양주와 양평을 이어주고 다리 중간에서 인증 샷을 남겨도 좋을 만큼 옛 철교와 북한강 풍경이 아름답다.
남한강자전거길을 잠깐 벗어나면 연계할 주변 여행지도 다양한다.
남양주 능내역에서 약 1㎞ 거리에 다산 생가 여유당, 다산의 묘, 실학박물관 등으로 이뤄진 정약용유적지가 있다. 양평군 양서면에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강과 산세가 압권이다. 사진을 찍으면 한 폭의 그림처럼 나온다.
북한강자전거길은 남양주시 밝은광장에서 출발해 춘천시 신매대교까지 이어진다.
경사가 심하지 않고 완만한 구간이라 초보 라이더나 가족 단위 자전거여행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밝은광장인증센터 인근 무료주차장에 주차한 후 라이딩을 시작하면 되고 전철을 이용할 때는 북한강자전거길 가평 구간을 목적지 삼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가평 구간은 대성리역에서 경강교까지 편도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거리로 수도권 대표 MT코스이자 나들이 장소인 대성리국민관광지를 비롯 청평유원지, 자라섬 등을 거칠 수 있다.
대성리역에서 청평유원지까지는 북한강과 나란하고 청평유원지에서 경강교까지는 불기산과 호명산 사이 내륙을 달린다. 시원하게 불어드는 강바람과 계절 색으로 물드는 산으로 가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40~50대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20~30대에게는 자연의 풍경 그 자체로 최적의 자전거여행지라 할 수 있다.
자라섬은 라이딩과 상관없이 숨을 고르며 여행하기 좋으며 경춘선 전철이 나란해 체력을 고려한 라이딩 계획을 짤 수 있다.
경춘선은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자전거 휴대 승차를 허용했는데 9월부터 2개월간은 상봉역~춘천역 구간에 한해 오전 10시에서 오후 4시까지 평일 시범운영으로 허용한다. 단 달전천 생태복원사업으로 달전천과 만나는 가평읍 하색리 일대 2.17㎞ 구간은 공사 중이라 우회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