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0명 안팎…병상 가동률 90%이상

by이성기 기자
2020.08.22 11:08:33

이재명 지사 "2차 재잔기본소득 지급 서둘러야"
3개월 이내 소멸하는 지역 화폐로 인당 30만원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경기도에서도 100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4일 오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해 2주간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는 내용에 대해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95명이 추가로 나와 도내 누적 확진자는 총 2424명으로 늘었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검사에서 검사자 대비 양성 판정률이 26%(전날 18시 기준 누적 통계)로 나오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8·15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는 경기도에서만 9명이 더 나와 도내 누적 확진자는 26명이 됐다.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해서도 전날 2명이 추가 확진돼 경기도 내 56명, 전국 확진자는 최소 62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다른 집단감염 고리와 연결된 `n차 감염`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조사 중`으로 분류된 환자도 40여명이나 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 47명에서 14일 108명으로 급증한 이후 15일 77명, 16일 75명, 17일 53명으로 조금 줄다가 18일 86명, 19일 93명, 20일 109명 등으로 100명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21일 0시 기준 도내 18개 병원에 확보한 감염병 병상 592개(중대본 기준) 중 549개가 채워져 병상 가동률은 92.7%로 치솟았다. 경증환자 치료용 병상을 둔 도내 생활치료센터(안산 중소벤처기업연수원)의 병상 가동률도 90.1%(204병상 중 184병상)를 보였다.

이에 따라 도는 기존 안산 생활치료센터 이외에 이천 소재 경기도 교육연수원에 추가로 110실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해 이날 가동에 들어갔다. 또 종전에 1인 1실로 운영하던 것을 상황에 따라 2인 1실로 전환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지금은 제2의 경제방역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현 단계에서는 모든 국민에게 3개월 이내 소멸하는 지역화폐로 개인당 30만원 정도를 지급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