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異야기]하이즈항공, 고객 다변화 본궤도…"항공업 걱정없다"
by이명철 기자
2017.08.22 06:15:53
중국向 부품 양산 본격화…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성공
“KAI 이슈에 따른 영향 제한적…개선된 펀터멘털 보여줄 것”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상반기 적자를 줄이려는 노력을 많이 들여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다. 3분기부터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본격 성장에 나설 것이다.”
하상헌 하이즈항공(221840) 대표이사는 회사 실적에 대해 “해외 고객 매출 확대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항공기 종합부품기업인 하이즈항공은 2015년 매출액 308억원, 지난해 329억원으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영업손익은 46억원 흑자에서 16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하반기 향후 매출 증가를 감안한 대규모 인력 채용과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코맥(COMAC), SAMC, BTC(보잉-텐진)와 일본 카와사키중공업, 신메이와 등 해외 대형 고객사로부터 수주한 물량이 본격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억7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한 데 이어 2분기에도 2억1000만원의 이익을 시현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155억원)보다 22% 가량 증가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글로벌 항공시장 신흥강자로 주목 받는 중국 코맥과 BTC 등 신규 부품 수주로 중국향 매출확대가 계속되고 있다”며 “지난해 BTC로부터 B737 섹션 12·17 부품을 수주한 데 이어 B777, B787 부품을 추가 수주해 기종과 부품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안정성도 강화됐다. 상장 이전인 2014년만 해도 부채비율은 398%에 달했지만 지난해 65%로 크게 낮아졌다.
다만 최근 국내 항공산업 이슈로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한국항공우주(KAI)가 검찰 수사 등 이슈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이즈항공에 대한 우려가 전파되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큰 결격 사유가 발생하지 않는 한 협력사와 관계를 유지하는 항공산업 특성상 보잉 직접 납품은 물론 중국과 일본향 납품이 발생하고 있는 회사 자체 우려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하 대표는 “이번 이슈는 일부 기업에 대한 것이지 항공산업 자체에 대한 의구심은 아니다”라며 “브랜드 업체와는 달리 100% 주문을 받아 공장 출하와 동시에 수출로 인정되는 납품업체는 수주산업에서 나타날지도 모를 회계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고 강조했다.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불확실성에도 대응해나가고 있다. 그는 “KAI의 비중은 지난해 76%에 달했지만 올해 상반기 62% 가량으로 줄었고 하반기 60%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중국향 매출 비중은 13% 수준에 그치지만 현지 공장이 본격가동하고 추가 수주가 발생함에 따라 2020년이 되면 40%를 상회하고 아직 초기 단계인 일본업체 비중도 확대될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 대표는 “중국·일본향 제품 양산 가속화와 부산 공장 완공에 따른 대한항공 매출 가시화를 통해 보다 견고한 펀더멘털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