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화장품 '귀한 재료'..'트러플'이 뭐길래

by최은영 기자
2015.12.27 11:37:41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송로버섯)이 화장품 업계 귀한 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홈쇼핑 화장품을 중심으로 트러플을 함유한 화장품이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르페르 ‘뷰티에이징 라인’.
트러플은 떡갈나무나 헤이즐넛 나무 아래 땅 밑 30cm 깊이에서 자란다. 이 버섯은 매년 10월께 채취하는데 육안으로는 발견하기가 어려워 특수 훈련을 받은 개나 돼지가 새벽녘 후각을 동원해 깊은 산속을 뒤져 찾아낸다. 적당한 크기로 자라는 데에만 무려 7년이 걸리고 채취가 까다로워 ‘땅 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릴 만큼 값비싸고 귀한 재료로 통한다.

트러플은 비타민, 아미노산, 미네랄, 레티놀 등 항산화 기능이 뛰어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부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잔주름을 개선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정화 효과도 탁월해 노폐물 배출은 물론 피부 세포가 외부 자극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줘 수 세기 전부터 치료 식물로 사용되기도 했다. 화장품 업계가 트러플 함유 클렌저부터 스킨, 로션 등을 출시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효능 때문이다.

CJ오쇼핑의 PB(자체 브랜드) 화장품 르페르는 피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인 블랙 트러플과 세피비놀 등의 성분을 새롭게 추가해 ‘뷰티에이징 라인’을 출시했다. 블랙 트러플의 고급 영양성분이 피부 세포를 강화해 피부에 활력을 더해주고 레드 와인에서 추출하는 세피비놀은 항산화 효과가 있다. 또 캐비어 캡슐을 크림에 섞어서 일반 영양크림처럼 간편하게 바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맥스클리닉 ‘리파이닝 트러플 오일 폼’
‘국민 클렌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맥스클리닉은 최근 이탈리아산 최고급 트러플 추출물을 함유한 ‘리파이닝 트러플 오일 폼’을 출시했다. 비타민과 미네랄, 콜라겐 등이 풍부한 트러플을 함유해 겨울철 세안 과정에서 손실되기 쉬운 수분과 탄력을 지켜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지은 맥스클리닉 상품기획팀 차장은 “트러플 화장품은 대개 고가인 경우가 많은데, 맥스클리닉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트러플 제품을 선보였다”며 “실제 피부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동일한 것으로 2중 세안이 필요 없고 세안 후에도 피부 당김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베리떼에서도 블랙 트러플 성분을 함유한 ‘모이스처 이펙트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했다. 프랑스산 블랙 트러플과 미라클 히알루론산, 30종 이상의 천연보습인자(NMF) 등으로 구성된 트러플 다이아몬드 워터가 함유돼 강력한 보습 효과를 선사한다.

참존은 ‘GE EX. 골드 트러플 라인’을 선보였다. 트러플 중에서도 등급이 높은 엑스트라급 트러플을 함유해 지치고 힘없는 피부의 속을 채우고, 겉은 팽팽하게 끌어올려 어린 피부로 가꿔주는 크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