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 보행자 OECD 1위 불명예

by신하영 기자
2013.11.09 12:39:39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 회원국 가운데 1위로 나타났다.

8일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OECD 회원국 교통사고 비교 결과’에 따르면 2011년 국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는 모두 2044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5229명)의 39.1%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비교 분석이 시작된 2004년 이후 보행사망자 비율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여왔다. OECD 회원국 평균은 18.8%다. 노르웨이(10.1%)나 뉴질랜드(10.9%), 네덜란드(11.9%)에 비해 우리나라가 3배 이상 많다. 보행사망자 비율이 우리나라와 같이 30% 이상을 기록한 국가는 일본(36.1%) 이스라엘(33.7%) 폴란드(33.6%) 아이슬란드(33.3%) 정도다.



특히 교통사고 보행사망자 비율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2008년에는 36.4%에 그쳤으나 2009년 36.6%,2010년 37.8%를 기록했다.

국내 보행자 사망사고가 많은 것은 어린이와 노인의 교통사고가 빈번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2011년에는 14세 이하 어린이 10만 명 당 보행사망자 수가 0.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OECD 평균(0.4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65세 이상 노인 10만 명 당 사망자 수도 15.6명으로 OECD 평균(3.3명)보다 5배 가까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