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3.08.08 09:23:18
[이데일리 김정남 이도형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8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단독회담을 다시 제안한 것에 대해 “원내의 일을 대통령과 논의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면서 “나쁜 선례가 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엄연한 민주주의를 확립한 이때 국회의 모든 일을 대통령과의 담판하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과정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자주 회동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중요하다”면서도 “현안을 대통령에게 해결하라는 식은 국회 안에서 해결하는 것을 밖으로 끌고나간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가 5자회담을 제안했는데 행정부 수장으로서 대통령이 직접 (원내의 일을) 대답하기 어렵다는 것이 묻어난다”면서 “원내의 일을 대통령과 의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민주당이 5자회담을 거부하려면 의제 중에 원내의 일을 없게 하는 것이 순리”라면서 “영수회담이든 양자담판이든 명칭효과를 낼 것이 아니라 5자회담이나 민주당이 정례화를 주장해온 3자회담 자리를 속히 만들어야 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