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회 명예회장 빈소에 범LG家 모두 한자리
by김정남 기자
2011.10.23 20:45:20
본무·본능·본준 형제들, 이틀내내 빈소 찾아
구자경 명예회장 22일 3시간 넘도록 빈소 지켜
이상득 의원, 최광식 장관 등 정관계 인사 줄이어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지난 21일 별세한 고(故) 구두회 예스코(015360) 명예회장의 서울아산병원 빈소는 일견 차분하면서도 밀려드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5일장의 둘째, 셋째날인 22, 23일 이틀에 걸쳐 LG(003550), LS(006260), GS(078930) 등 한 지붕에서 사업을 영위했던 일가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구본무 LG 회장은 전날 오후 7시30분쯤 찾은데 이어 이날 오후 4시20분쯤에도 작은 할아버지의 마지막을 지켰다. 구본능 희성 회장과 구본준 LG전자(066570) 부회장 역시 이틀내내 빈소를 찾았다.
1960~1970년대 고인과 함께 LG가(家)의 중흥을 이끌었던 구자경 LG 명예회장은 전날 4시10분쯤부터 3시간 넘도록 작은 아버지의 빈소를 지켰다.
고인의 형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은 이날 오후 2시35분쯤부터 1시간 넘게 동생의 마지막을 안타까워했다.
고인의 조카인 구자홍 LS 회장도 상주인 고인의 아들 구자은 LS니꼬동제련 부사장과 함께 이틀내내 빈소를 지켰다.
이외에 허창수 GS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철 한성 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구자원 LIG 명예회장,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강유식 LG 부회장, 김윤 삼양사(000070) 회장,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정병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정관계 인사들도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4시30분쯤 차례로 조문했다.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전날 오후 7시20분즘 빈소를 방문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주요 장관들도 전날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고 구 명예회장은 구태회 명예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등과 함께 2003년 LG에서 분리해 LS 공동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정착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63년 금성사(현 LG전자) 상무를 시작으로 LG에 몸담기 시작해 범한해상화재보험(현 LIG손해보험) 사장, 금성계전(현 LS산전) 사장, 금성통신·금성반도체 사장, 호남정유(현 GS칼텍스) 사장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두루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