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AXA·메리츠 車보험료 1~1.5% 인상

by백종훈 기자
2009.09.08 09:19:38

다음달초 2년만에↑…사고건수·손해율 상승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손해보험사 두 곳이 다음달부터 신규·갱신 자동차보험료를 1%에서 1.5%전후 인상한다. 손보사 자동차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2007년 이후 2년여만이다.

교보악사(AXA)손해보험은 최근 보험개발원 요율검증을 마치고 다음달초 신규·갱신 자동차보험료를 약 1~1.5% 올리기로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메리츠화재(000060)도 요율검증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초중순 신규·갱신 자동차보험료를 1~1.5%가량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가격경쟁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보험료를 인상키로 한 것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당폭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2009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4월이후 교보AXA손보의 4~7월 자동차보험 누적손해율은 76.9%로 전년동기에 비해 1.3%포인트 상승했다.
 
메리츠화재의 4~7월 자동차보험 누적손해율은 71.8%로 전년동기 대비 3.4%포인트나 올랐다.
 
교보AXA는 "사고건수가 늘고 손해율이 올라 보험료를 올릴 수 밖에 없다"며 "보험료 인상 폭은 차종과 연령, 특약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고객(계약자)으로부터 받은 차보험료에서 사고 보험금을 지급해준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받은 보험료에 비해 보험사가 내준 보험금이 컸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통상 온라인자동차보험사는 손해율 76~77%, 일반손보사는 손해율 70~71% 수준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교보AXA손보는 지난 4월중순 보험료를 0.7%가량 인하한 바 있다. 불과 5~6개월만에 보험료 추세가 인하에서 인상으로 전환된 셈이다.

교보AXA 관계자는 "4월 보험료 인하는 자체적인 사업비 절감노력에 의한 것이었다"며 "이번 보험료 인상은 사고증가로 인한 손해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별개의 사항"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