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한나 기자
2009.01.07 09:11:25
CS·씨티銀 "구조조정·자산부채 불일치·여신환경 악화"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외국계 금융기관 두 곳에서 국내 은행주에 대해 잇따라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했다. 중소기업 구조조정과 자산부채 만기불일치에 따른 수익악화가 주된 이유다.
크레딧스위스(CS) 증권은 7일 "은행과 관련해 여러가지 긍정적인 신호들이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수개월 동안 변동할 경제환경이 한국의 은행들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지금 은행주를 담기는 너무 이르다(too early to buy)"고 진단했다.
CS는 "실물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은행들이 취약한 기업들을 구제하는데 착수하겠고, 이 과정에서 자산부실이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며 "CD금리가 빠르게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자산부채간 만기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올 1분기중 수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투자자들은 이번 베어랠리마켓(bear rally market)에서 일단 차익실현하고, 2분기중 진행될 구조조정을 지켜보는게 좋겠다"고 권고했다.
씨티은행도 은행의 여신활동이 활발해지기 어려운 여건이라며 은행들의 실적악화를 경고했다.
씨티은행은 "은행주가 새해 상승하며 출발했지만 지속되기 어려운 랠리"라며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출시장이 개선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이 여전히 자금조달 문제를 안고 있는 등 기업 유동성은 아직 타이트한 상태"라며 "은행들은 여전히 대출에 소극적이고 주택수요가 역사적 저점에 머물러 있는 등 자산시장도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