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충성맹세 부인' "전화받아" 주진우에.. 김용민 "전화 안 왔다"

by정시내 기자
2020.12.07 08:09:19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왼쪽), 주진우 전 기자.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를 진행했던 주진우 전 기자가 자신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한 ‘나꼼수’ 동료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에게 “전화를 받아라”고 밝혔다. 이에 김 이사장은 “연락 온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7일 페이스북에 주 전 기자에게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며 최근 통화내역을 공개했다.

그는 “주진우 기자가 저에게 ‘전화를 받으라’고 한 모양인데, 지난번 공개 질의 올리고 지금까지 통화한 내역(에 없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이번 답변으로도 아직 그가 윤석열 집단과 절연했다는 믿음을 갖지 못했다”며 “진실을 향한 주진우 기자의 진정성을 다시 확인하는 그날을 앙망해 본다”고 말했다.

사진=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페이스북
앞서 주 전 기자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주기자’를 통해 김 이사장이 공개 질의한 4가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그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윤석열 총장을 소개해주며 윤석열 총장에 ‘충성맹세’를 하게 했다는 의혹에 대해 “두 사람을 소개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충성맹세 건배 제의는 존재하지 않는 장면이다. 존재하지 않는 말인데 누가 보고 누가 들었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찾아가 수사지휘권 발동을 반대하고 따졌다는 주장에 대해 “내가 뭐라고 (장관에게) 그랬겠는가”라고 억울해하며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영상 말미에 김용민 이사장을 향해 “용민아, 전화받아라”라고 말해 이목을 모았다.

한편 김 이사장은 앞서 “주진우 기자를 ‘윤석열 패밀리’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는 뼈아픈 결론을 내리게 됐다”며 4가지의 공개 질의를 던졌다. 그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과 윤 총장의 회동에 왜 참석했는지 △‘검언 유착’ 의혹에서 한동훈 검사장 입장을 대변한 이유가 무엇인지 △추미애 장관에게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당하다고 한 이유는 무엇인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 윤 총장 회동 보도를 저지하려 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