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 퀀타메트릭스, 진단 장비 매출로 성장 기대↑-KTB

by김성훈 기자
2020.09.17 07:33:57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KTB투자증권은 17일 다음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진단 전문기업인 퀀타메트릭스에 대해 국내외 주요 상급병원 성능 평가를 진행 중인 dRAST 장비의 매출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향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퀀타메트릭스는 지난 2010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권성훈 교수의 BiNEL(Biophotonics and Nano Engineering Lab) 연구소로부터 분리 설립된 체외진단 기업으로 신속 패혈증 솔루션을 제공한다.

패혈증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전신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병으로 30일 내 사망률이 20~30%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이다.

감염균 진단 및 내성 여부 판단에 따른 항생제 처방이 일반적인 치료법이나 기존 항생제 감수성 검사는 혈액배양(균 유무 판정)과 정제배양(균 증폭) 등의 과정을 거쳐 최적 항생제 처방까지 3~4일 가까이 소요된다.

퀀타메트릭스의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장비인 dRAST는 기존 검사 대비 2일 내외 빠른 결과를 제공해 패혈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



dRAST 장비와 키트는 지난 2018년 식약처 인증을 획득한 이후 서울대에서 성능 평가를 진행했고 2019년 공급 계약을 완료했다. 이어 충남대 병원, 삼성 서울병원, 서울 성모병원 등 국내 주요 상급 종합병원에서 평가를 진행 중으로 추가 공급 병원 확대에 따른 장비 매출 증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의 경우 대리점과 프랑스 법인을 통해 지난해부터 주요 상급 병원 11곳에서 평가를 진행 중이며 일부는 완료 후 구매 심의 중이다. 각 지역 최상급 병원부터 공략하여 400베드 이상의 모든 대형병원에 dRAST 장비를 납품하는 것이 중장기 목표다. 장비 납품 후 6개월~1년 뒤부터는 본격적인 키트 판매로 수익성 향상과 매출액 증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뛰어난 기술력과 상업성 고려 시 밴드 상단도 매력적으로 평가된다”면서도 “상장 1개월 뒤 유통 가능 물량 68.75%로 많다는 점은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고 말했다.

퀀타메트릭스의 공모희망가 밴드는 2만1200원~2만6500원으로 오는 21~22일 수요 예측을 거쳐 같은 달 25~26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