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엿으로 농가 활성화…강주남 대표 이달의 농촌융복합人

by이명철 기자
2019.10.09 11:00:00

제주 민속식품 꿩을 엿으로 가공…관광과도 연계
지역 농가와 수매협약…주변 학교에 학습장 제공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된 ‘제주민속식품, 사월의 꿩’의 강주남 대표.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제주 민속식품인 꿩을 엿으로 가공해 판매하는 업체가 지역 농가 소득 창출과 농촌 활성화의 성과를 인정 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주시 ‘제주민속식품, 사월의 꿩’(사월의 꿩)의 강주남 대표를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사월의 꿩은 1995년 꿩 기반 건강식품 제조사로 설립했다. 강 대표는 제품 개발을 위해 등 최신 가공시설을 구비하고 꿩에 홍삼·백도라지 등을 첨가한 엿·조청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2014년에는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진행하는 전통음식·문화보전 프로젝트인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이 선정됐으며 2017년 식품안전경영시스템(ISO22000) 인증을 획득했다.

꿩엿은 기관지 보호와 감기 예방 효과가 있고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성장기 아이를 둔 소비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강 대표는 대표 관광지, 식당, 호텔 등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편의점, 백화점 등과 어울리는 제품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성수기 때 찾아가는 꿩엿 체험트럭을 운영해 직거래 수요를 확보하고 온라인 홍보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오감만족 견학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농장, 직판장, 꿩 사육장 등 시설간 체험연계로 제주도 내 가족 방문객을 유치하고 있다. 2013년에는 농식품부 우수체험공간으로 지정돼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꿩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오름 등 주변 관광지와 결합한 체험상품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제주도 내 꿩 농가 대상으로 경영체간 수매협약을 통해 지역 농가의 안정적 소득 창출을 돕고 있으며 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현장 학습장도 제공 중이다.

김신재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사월의 꿩은 소멸할 위기에 처한 전통 먹거리를 보호하고 주변농가와 상생해 지역 사회을 활성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전통음식 보존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농촌융복합산업 우수 경영체를 지속 발굴·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민속식품, 사월의 꿩의 꿩엿 제품. 농림축산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