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내년 상반기 한국연락협력사무소 연다…유엔 전문기구 세 번째

by김형욱 기자
2018.10.14 11:30:00

농식품부 로마 개최 제45차 세계식량안보위 참석

외국 원조를 위해 선박으로 옮겨지고 있는 쌀 모습.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내년 상반기 한국연락협력사무소를 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 위상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김경규 기획조정실장이 14~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를 찾아 제45차 세계식량안보위원회에 참석하고 호세 그란찌아노 다 실바 FAO 사무총장,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 등과 양자 면담한다고 14일 밝혔다.

김 실장은 다 실바 사무총장과 양자면담에서 FAO 한국연락협력사무소 개소를 위한 구체적 일정에 대해 협의한다. 15개 유엔 전문기구 중에서 한국 연락사무소를 여는 건 세계은행(WB)그룹,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에 이어 세 번째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FAO 내 한국인 진출 확대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FAO 내 한국인은 대부분 하위직에 집중돼 있다. 이를 고위직으로 확대하도록 협조해 달라는 것이다. 김 실장은 또 농식품부 해외 인턴십 사업(OASIS)을 통해 FAO에서 일하고 있는 단기 인턴을 만나 격려한다.



김 실장은 비즐리 사무총장과의 양자면담에선 WFP와 진행 중인 식량원조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사업 방향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올 1월 식량원조협약(FAC)에 가입하고 올해 중동, 아프리카 4개국에 5만톤(t)의 쌀을 지원 중이다. 또 AFTERR를 통해서도 재해 피해를 본 동남아 국가에 쌀 1만2000t을 지원한다.

김 실장은 이번 위원회 수석대표 발언에서 WFP와 아세안+3(동남아 10개국+한중일) 비상쌀비축제(AFTERR)를 통한 식량원조 활동을 소개하고 세계식량안보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조한다.

농식품부는 “FAO의 한국 연락사무소 개소로 우리나라 위상과 FAO 내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규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 농식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