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8.08.14 07:58:34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한국전력(015760)에 대해 본격적인 실적정상화는 2019년부터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4만4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2019년이 돼야 사우디·영국 원전 수주, 석탄·LNG 세제개편안 효과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에서 한전에게 남은 투자포인트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28x의 역사적으로 바닥수준인 밸류에이션”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한전은 2분기 매출액 13조 3372억원, 영업적자 6,871억원을 기록했다. 원전가동률 하락에 석탄·LNG 연료비 상승이 겹쳐지면서 적자로 전환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영업적자 6463억원)에는 부합하는 실적이었다.
원 연구원은 한전의 실적 악화 배경에 대해 “계획예방정비 이연·연장으로 원전 가동률이 62.7%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국제석탄·유가 상승으로 국내 석탄·LNG 연료비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발전자회사 관련 일회성 비용을 포함한 기타손실(-6,854억원)이 발생한 것도 당기순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 연구원은 한전의 3분기 실적 전망치로 매출액 16조 3900억원, 영업이익 1조 4870억원을 제시했다. 그는 “3분기 들어 원전가동률이 76.9%로 높아지고, 노후석탄발전소 5기 재가동에 따른 석탄발전 가동률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누진제 완화에 따른 실적 악화(정부 추산 전기요금 인하 총액 2761억원), 석탄·LNG 연료비단가 상승 등은 실적 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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