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정희 기자
2016.11.08 08:18:57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의 현재 주가에 영업가치가 고작 4000억원밖에 반영되지 않아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9000원에서 1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두산밥캣이 3조원에 상장되고 두산인프라코어의 밥캣 보유지분 59.4%의 시장가가 1조8000억원이다. 이를 40% 할인해 보유가치를 1조10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별도의 영업가치는 4000억원에 불과하다”며 “신종자본을 제외한 별도 자본 총계 1조5000억원에서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27배로 너무 싸다”고 밝혔다. 이어 “별도 영업가치를 타겟 PER(주가순이익비율) 10배에서 1조2000억원으로 판단해 목표 시가총액 2조3000억원, 목표주가 1만2000원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의 굴삭기 판매는 6월부터 전년동기비 플러스로 전환된데다 9월까지 계속 성장폭을 키우며 누적 18%로 늘어났다”며 “두산인프라코어는 손익분기점 생산능력(BEP Capa)을 3500대로 낮췄는데 올해 판매량은 4200대 상회가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일대일로, PPP(민관합작투자)로 재정투자가 주도하는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도시철도, 항만, 도로 등에 많은 굴삭기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동성도 걱정할 필요가 없단 분석이다. 그는 “두산밥캣 IPO과정에서 구주매출이 2800억원 줄었으나 보유 현금시재 3200억원, 상장 현금 유입을 합쳐 내년 7월까지 도래하는 사채 5500억원을 상환하는데는 문제가 없다”며 “내년 10월 영구채 5억달러와 2018년 사채만기 4050억원의 경우 두산밥캣 보유 지분을 활용한 자금조달, 별도 이익 창출 등을 통해 롤오버가 충분히 가능해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