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끝나는 車업계, 사상 최저금리 호재될까?
by신정은 기자
2016.06.12 11:25:14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자동차 업계가 사상 최대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1.25%)가 미칠 영향에 관심을 갖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이달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이 끝나면서 내수 판매 절벽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자동차 업계는 기준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이 효과를 내리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환율 측면에서 원화 약세를 유도해 수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나오고 있어 환율에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수출 비중이 전체 판매의 75%~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국산 자동차 5개사(현대차·기아차· 한국GM·쌍용차·르노삼성)의 수출이 4200억원 늘어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수출 비중이 높은 현대·기아차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익성이 높아진다”며 “다만 해당 국가의 경기 등 다양한 변수가 있어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이라고 말했다.
내수 자동차 시장도 금리인하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금리인하가 개소세처럼 소비자들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할부 금리 인하를 유도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할부금융을 이용해 자동차를 사는 비중은 90%에 육박하다. 할부금융을 이용한 차량 수는 2013년 48만3000대(9조1000억원)에서 2014년 56만9000만대(10조6000억원), 2015년 64만7000대(12조2000억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 간의 무이자할부 프로모션 경쟁도 격화되고, 특히 리스 비중이 높은 수입차의 금융 상품 금리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조율을 통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더 저렴한 금리의 프로모션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