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 조문

by김현아 기자
2015.08.18 08:20:06

[이데일리 김현아 김태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8시 19분경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14일 새벽 광복절 사면으로 나온 최 회장이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맹희 명예회장 빈소를 찾은 것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한 선배 경제인에 대한 예우로보인다.

경제인에 대한 광복절 사면 폭이 예상보다 줄어들면서 대법원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둔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재계의 걱정이 큰 상황에서 이뤄져, 본격적인 대외 활동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는 측면도 있다.

최 회장은 조문이후 기자들을 만나 “상중에 와서 별로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안타깝습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언급한 뒤, 대전 방문 이유에 대해서는 “기술의 요지라서 갑니다”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고 이맹희 명예회장 조문이후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덕 SK에너지 연구소를 들러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과학기술 연구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오전 8시 19분경 서울대학병원에 마련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김태현 기자
한편 이 명예회장에 대한 일반 조문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가능하고 발인은 오는 20일 오전 7시다.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 CJ인재원에서 진행된다. 일반 조문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범(汎)삼성일가도 조문을 마쳤다.



하지만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부친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지키긴 어려울 전망이다. 정길근 CJ그룹 상무는 “이 회장은 신장 이식 수술 이후 감염억제제를 투여 중”이라며 “감염 문제로 빈소에 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전성 질환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병을 앓고 있는 이 회장은 2013년 만성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신장 이식 수술을 받으면서 건강이 크게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