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4.12.11 08:35:2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삼성증권은 11일 항공업종에 대해 유가 급락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익 전망치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대한항공(003490) 4만3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020560) 5000원에서 7000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두 종목 모두 ‘매수’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지난해 초부터 하향 곡선을 그렸지만 항공업계 경쟁이 심해져 유가와 함께 운임도 내려갔다”며 “올해 들어 3분기 이후 수송단가(Yield)보다 유가 하락 속도가 가팔라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매출액 대비 유류비 비중이 대한항공 올해 34.0%에서 내년 26.1%로, 아시아나항공 올해 34.5%에서 내년 26.9%로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류비 감소에 따라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대한항공이 올해보다 92% 증가한 7071억원, 아시아나항공이 전년비 155% 성장한 2582억원으로 제시됐다. 이는 종전 대비 각각 84%, 87% 상향된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유가 유류비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보다 개선되겠지만 원가 하락과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에 따른 시차 때문”이라며 “2016년 이후에도 구조적으로 비용 구조가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 경쟁 완화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지금으로선 각 항공사가 내년 기재를 공격적으로 도입하고 인바운드 주도의 수요 성장에 외국계 항공사 증편이 이어지는 만큼 단기적 투자 성과에 집중할 것을 권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