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대웅 기자
2014.08.02 10:00:00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SM, YG, JYP 등 3대 연예기획사가 울상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공연 연기 등으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M, YG, JYP의 주가는 나란히 연중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엔터 대장주로 불리던 SM은 지난 3월 고점 대비 36% 가량 하락했고, YG 역시 같은 기간 30% 넘게 빠졌다. JTP의 주가 흐름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이끌고 있는 이들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2분기 실적 우려감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에 국내에서 소속 가수가 제대로 된 활동을 못하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진 탓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세월호 사고로 4월 중순 이후 소속 아티스트 활동이 크게 줄었다”라며 “활동을 준비 중이던 아티스트의 스케쥴도 일부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급락 추세도 엔터 업체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기관과 외국인이 중소형주를 내던지고 대형주 위주로 쇼핑을 하기 시작하면서 엔터 업체들도 충격에서 비껴가지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체로 2분기를 바닥으로 주가와 실적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활동을 꾸준히 진행했고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분기 실적 공개한 이후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을 공개하기 전까지 2분기 부진 정도를 가늠할 수 없다 보니 기관이 지켜만 보고 있다”라며 “해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하반기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