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홀딩스,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팜오일 공장 준공

by천승현 기자
2014.06.10 09:09:17

111㎢ 규모 농장서 팜나무 경작·오일 생산
年 생산량 3.5만t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대상홀딩스(084690)는 세계 최대 팜오일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팜오일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 꾸부라야 지역에 위치한 팜오일 공장은 여의도 면적의 25배인 111㎢ 규모의 농장에서 팜나무를 직접 경작해 오일을 생산한다.

대상홀딩스 인도네시아 팜오일 공장 내부 전경
이 공장은 지난 2012년 9월 착공 이후 20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연간 생산량은 3만5000t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공장 준공에는 1000억원 가량 투입됐다.

농장과 팜오일 공장에는 2500여 명의 인도네시아 현지 직원이 근무한다.

국내 식품기업 중 인도네시아에 팜오일을 준공한 것은 대상홀딩스가 처음이다.



대상홀딩스는 2009년 11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신탕라야(PT. Sintang Raya)를 인수하고 팜오일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상홀딩스는 향후 공장증설을 통해 연간 7만5000t 규모까지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농장 인근 및 기타 지역의 농장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임정배 대상홀딩스 대표는 “팜오일은 바이오 디젤 연료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팜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매스 등 안정적이고 지속성 있는 중장기적 수익영역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팜오일은 팜나무 열매를 순수 압착해 추출하는 식물성 유지로 식용유나 마가린, 아이스크림, 커피크리머 등에 사용된다. 인도와 중국, 유럽 등이 주요 소비국이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전 세계 소비량의 85%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친환경 대체 에너지인 바이오디젤을 비롯해 사료, 화장품 등 산업용 수요도 꾸준히 증가해 전 세계적으로 팜오일의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팜오일은 1990년 유지류 총 생산량의 13.6%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32.6%까지 비중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