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감사원장, 안대희 정동기 유력

by노컷뉴스 기자
2010.09.20 09:31:55

다음달 초쯤 후임 원장 지명이 이뤄질듯


 
[노컷뉴스 제공]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부처와 산하기관, 공기업까지 공공부문 직무 감찰을 총괄하면서 공직기강을 확립해 집권후반기 국정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감사원장 후보자 인선에 적지 않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9일 "김황식 감사원장이 총리 후보자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감사원장 후보자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청렴성과 도덕성,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뒷받침할 적임자를 물색중이며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검증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가 절반을 지났고 당장 내년부터는 차기 대선주자들의 활동이 본격화되는 점을 감안, 의외로 레임덕이 조기에 닥쳐올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흐트러지기 쉬운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사를 고르고 있다.
아울러, 대통령 임기가 종착점으로 다가갈수록 4대강 정비사업 등 대형 국책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가능성이 많고 공직사회의 대선주자 줄대기 현상도 서서히 고개를 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대통령의 통치철학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인선의 주요기준이 될 것이란 것이 청와대 내부의 기류다.

청와대 인사.검증팀은 이같은 기준에다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까지 감안해 후보군 압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후보군에는 안대희 대법관과 정동기 정부법무공단 이사장,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희 대법관은 사시 17회로 서울지검 특수 1,2,3부장과 대검중수부장을 거친 특수수사통으로 강직한 품성과 수사능력, 청렴성이 강점이고 이석연 전 법제처장은 호남 출신으로 이 정부들어 정부 고위직을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

정동기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은 사시 18회로 대검차장과 법무차관을 거쳐 이 정권 2대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거친 몇 안되는 이 대통령의 법조계 출신 참모로 분류된다. 특히, 정 이사장은 2007∼2008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면서 법무분야 공약과 정책 입안에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장직은 대통령의 통치철학에도 밝아야 하지만 공직감찰에 수반되는 법률적 식견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법조인 출신이 중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안대희 대법관과 정동기 정부법무공단 이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감사원은 독립된 헙법기관으로 감사원장 인선은 총리의 제청절차가 필요없는 만큼 적임자를 물색하는대로 가급적 이른 시일안에 인선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여러 일정을 감안할 때 이달중 인선 발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다음달 초순쯤 후임 원장 지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