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혜연 기자
2010.08.19 09:16:18
[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19일 최근 마진 개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4분기부터 수익성 둔화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S증권은 먼저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상반기 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에서나 아시아 및 글로벌 경쟁업체에 비해 각각 53%와 33~62% 가량 초과 수익을 내 왔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당시 경쟁업체에 비해 저평가 매력이 돋보였고, M&A 모멘텀이나 대체이너지 및 바이오시밀러 등과 같은 신사업 확장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시장에서는 이미 올 하반기 화학 산업 사이클의 둔화 전망이 `옛날 이야기`가 돼버렸다고 지적했다.
CS증권은 "석유화학 마진은 공급 증가 및 수요 감소로 지난 5월부터 둔화돼 왔으며, 이같은 둔화양상은 시장이 이미 어느정도 예상한 부분이긴 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9월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마진 개선 이후 4분기부터는 다시 하락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공급과잉은 2011년 1분기까지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현재는 대만 업체를 제외한 아시아 경쟁업체들과 동등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지적했다.
이 증권사는 "2011년 순익도 글로벌 경쟁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한화케미칼(009830)과 호남석유(011170)에 대해 `매도` 입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각각 1만7000원과 13만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