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證 "코스피 하반기 최고 1650선 간다"

by김유정 기자
2009.08.03 09:49:27

지수 1300~1650선 전망
반도체·자동차 등 `비중확대`..조선·건설은 `축소`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에도 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코스피지수가 1300~16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광 한국증권 리서치본부장은 3일 "하반기에도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며 "한국은 중국의 적극적인 매수부양정책 수혜가 크고 12개월 예측치 기준 주당순이익 증가율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상수지 흑자기조 지속에 따라 환율이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올해 1~7월 신규대출증가와 재정정책 집행을 통해 지난해 국민총생산(GDP)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유동성을 경제 시스템에 공급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한국의 IT산업과 합성수지, 철강, 석유제품 등 소재산업이 대표적인 수혜업종으로 꼽혔다.



이 본부장은 "중국은 자산가격 버블 정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겠지만 내수부양정책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가수익증가비율(PEG)은 0.45배 수준으로 지난 4년 이후 최저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수익추정치에 애널리스트의 `낙관적 편향`이 어느정도 내포돼 있다고 감안해도 비싸지 않은 밸류에이션이라는 것이다.

그는 "12개월 예측치 기준 11.1%의 자본순이익 비율과 적정 주당순자산비율을 감안한 하반기 코스피는 1300~1650 범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음식료, 은행, 운송업종 등에 대해서는 `비중확대`를, 조선과 건설업종에 대해서는 `비중축소`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