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개 대도시 집값 사상최대 하락(상보)

by전설리 기자
2009.01.27 23:57:54

11월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18.2%↓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미국의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이 지난해 11월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와 경기후퇴(recession) 여파로 주택시장의 침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월가가 가장 신뢰하는 주택가격 지표인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에 따르면 20대 대도시의 11월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18.2% 급락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이 지수가 발표되기 시작한 이래 최대 하락폭.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8.4%에는 소폭 못미치는 낙폭이다.



11월 주택가격은 지난 2006년 중반 주택시장의 정점에 비해서는 25% 추락했다. 10월에 비해서는 2.2% 하락했다.

20개 도시 전역의 주택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피닉스와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격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33%, 32%, 31% 폭락했다.

미국의 주택가격은 지난 2003년~2006년 52% 가량 오른 뒤 2007년 1월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MFR의 조슈아 샤피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가격이 여전히 바닥 근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