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이땅]한강까지 걸어서 1분, 교통·교육은 숙제..'망원동 모아타운'

by전재욱 기자
2024.06.29 13:00:00

모아주택 8개 묶은 모아타운 추진하는 마포구 망원동 일대
한강 접근성, 조망권 최고..강변북로 진출입 수월 강점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수혜로 리버버스와 트윈아이 누려
지하철 멀고, 버스노선 부족..중고교 없어 교육도 아쉬워

요즘 이슈인 땅(요이땅)을 이데일리가 직접 찾아가 설명해드립니다.<편집자 주>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강 명소 망원한강공원과 함공원을 망원나들목에서 걸어서 가면 성인 남성 기준으로 1분이면 닿는다. 지난 14일 찾아간 망원나들목 일대 모아타운(마포구 망원동 456-6번지 등)은 최근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한강 접근성과 조망권’으로 주목을 받는다.

14일 망원동 모아타운 구역에 걸린 시공사와 신탁사 현수막.(사진=전재욱 기자)
이곳은 모아주택 8개소가 동시에 출격해 모아타운으로 지정돼 있다. 건물 노후화가 상당해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주차난이 심해거주에 불편함이 큰 곳이다. 현재 939세대인데 앞으로 573세대를 늘려 1512세대를 공급하는 게 목표다. 지난 4월 관리계획안 통합심의가 통과하면서 이제 승인 고시를 앞두고 있다.

한강과 맞닿은 입지는 이 지역 최고의 강점으로 꼽힌다. 모아타운 이내 8개 모아주택 어디서든 한강까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한강변 사업지 상층부는 영구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나머지 사업지도 대부분 한강뷰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지 북쪽으로는 북한산 조망권이 보장된다. 한강이 가깝다는 것은 강변북로가 지척이라는 말이다. 사업지에서 강변북로 진출입은 양방향 수월한 편이다.

서울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수혜도 기대된다. ‘오세훈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리버버스는 강서구 마곡에서 송파구 잠실을 잇는다. 모두 7개 선착장이 놓이는데, 개중에 하나가 망원한강공원에 들어선다. 아울러 홍제천 건너편 상암동 평화공원에는 들어설 트윈아이도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사업지에서 직선거리로 1km 안쪽이다.

14일 망원동 모아타운 구역 주택가 모습.(사진=전재욱 기자)
이곳은 한강 공원 이외에도 망원 유수지 체육 공원, 마포구민 체육센터, 망원나들목 체육관이 주변에 있다. 체육 시설만 두고 보면 절대적으로 훌륭한 입지로 보였다. 아울러 인근 망원시장과 망리단길 주변으로 형성된 상권이 탄탄한 편이라 생활 편의를 제공한다.



모아타운 이내 모아주택 8개 각각은 사업 속도에서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 가장 진척이 빠른 곳은 모아주택 3(454번지)으로 평가된다. 코람코신탁과 시행 계약을, DL건설과 시공자 계약을 각각 맺은 상황이다. 이왕승 모아주택3 정비사업위원장은 “내년 하반기 이주를 시작해 내후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의지를 가지고 사업을 밀어주고 있으니, 동네에 모아타운을 완성할 기회로 보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 마포구 망원동에서 바라본 강변북로 일대 모습. 강변북로 왼쪽으로 성산대교와 망원한강공원이, 오른쪽으로 망원동 모아타운 사업지가 각각 보인다. 한강 접근성과 조망권이 뛰어나고 강변북로 이용이 편리해 보인다. (사진=전재욱 기자)
대중교통은 아쉬운 편이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 6호선 망원역과 마포구청역은 직선거리로 1km께다. 이날 기자가 걸어서 시간을 재보니, 신호 대기 등을 고려해 넉넉하게 20분은 잡고 움직여야 했다. 물론 역까지 마을버스가 다닌다. 다만 망원나들목을 지나는 버스는 마을버스 노선 2개가 전부다. 지선·간선·광역·순환버스는 없다. 앞으로 한강에 리버버스 망원 선착장(가칭)이 들어설 예정이지만, 시일이 걸릴 사안이고 버스나 지하철처럼 촘촘하게 이동하기는 어려운 게 한계다.

자녀가 있다면 교육도 걱정이다. 망원동에는 망원나들목 기준으로 동교초(500m)와 망원초(600m)가 있다. 중고교는 한 곳도 없다. 모아타운 인근에 선정된 신속통합기획 민간재개발 후보지에 중고교가 들어서지 않으면, 사실상 동네에서 중고등 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망원동 부동산 관계자는 “이 동네 사람은 자녀가 중학생이 되면 이사를 고민한다”며 “모아타운과 신통기획 개발 과정에서 교통과 교육 시설이 확충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