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픽, 300억 규모 시리즈 B3 투자 유치...기업가치 2배↑

by이지은 기자
2024.06.24 08:53:47

OpenAI 스타트업 펀드 등 후속투자 나서
누적 투자액 1150억원...글로벌 시장 확대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AI 영어 학습 솔루션 스픽 운영사 스픽이지랩스코리아가 약 300억원 규모 시리즈 B3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스픽은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약 70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시리즈 B3 투자는 버클리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폴 그레이엄과 제프 웨이너가 신규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OpenAI 스타트업 펀드와 코슬라 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스픽은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기반 영어 스피킹 애플리케이션이다. 어휘와 문법을 암기하는 대신 특정 상황에서 말하기 패턴을 배우고 반복 수업을 통해 자신감 있는 영어 회화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스픽은 AI 언어 학습의 사업성과 기술적 역량을 입증해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스픽은 자체 오디오 데이터셋을 이용해 음성 인식 모델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60% 이상 단어 오류율(WER) 감소와 20% 속도 향상을 달성했다.

현재 세계 약 40개국에서 1000만명 이상이 스픽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학습자 수는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인구 6%가 스픽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다. 글로벌 학습 수요 급증에 따라 스픽은 대만과 중국에 영어 서비스를 출시했고 북미와 유럽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해 스페인어를 새롭게 도입했다.

코너 니콜라이 즈윅 스픽 CEO는 “스픽은 지난 7년 동안 영어 학습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왔으며 스픽이 보유한 AI 모델이 1:1 원어민 선생님을 구현하는 핵심 열쇠”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인터페이스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해 스픽을 세계 최고의 영어 학습 앱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