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北 거듭된 도발, 국제사회 함께 단호히 대응"

by조용석 기자
2024.01.18 08:40:46

다보스포럼서 슬로바키아 총리와 대북정책 공감
슬로바키아 총리, 韓 대북정책 지지 재확인
태평양지역 협력 세션 참석…코카콜라 회장과 면담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를 만나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태평양 지역 선도 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총리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에서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슬로바키아의 지지를 재확인하며 이같이 논의했다.

한 총리는 “슬로바키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통해 양국 경제관계가 견고하게 발전 중”이라며 “양국 협력의 범위를 원전·방산 등 분야로 더욱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 기업 활동을 위한 피초 총리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피초 총리는 “슬로바키아 내 한국 기업들이 슬로바키아 경제 성장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 전기차, 수소 등 미래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투자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총리는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피초 총리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를 다시 표명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한 총리는 다보스포럼 둘째날 일정에서 피초 총리와의 회담 외에 △태평양 지역 협력, 글로벌 체제 신뢰회복, 인공지능을 주제로 한 3개 포럼 세션 참석 △몽골 총리와의 양자회담 △코카콜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기업 대표 접견 등을 진행했다.



그는 태평양 지역 협력 세션에서 “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고 이에 발맞춰 한국도 첫 인태전략을 발표했다”며 “이 지역이 직면한 도전과제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역내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또 “한국이 제안한 무탄소연합(CFA)이 ‘탄소중립 태평양’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은 개도국의 기후 대응을 지원하는 ‘녹색 사다리’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회장 겸 CEO, 아담 셀립스키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등과 면담도 진행했다. 퀸시 회장과는 플라스틱 재활용 확대 및 순환경제를 위한 협력 방안을, 셀립스키 CEO와는 인공지능(AI) 협력 등을 각각 논의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국내외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 한화, 현대차, 효성, GS칼텍스, HD현대 등 8개사가 해외에서는 구글, 인텔, 머크, 퀄컴 등 6개사 관계자가 각각 참석했다.

한 총리는 18(현지시간) 아침 클라우스 슈밥 세계경제포럼 회장 면담 등의 일정을 마지막으로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