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2.02.25 08:56:22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NH투자증권은 원익IPS(240810)가 올해 상반기까지 제한적인 실적 모멘텀을 맞을 것이라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8.9%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보유(Hold)’를 유지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2022년 상반기까지 메모리 반도체 장비 수주와 매출 모멘텀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작년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다운 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생산능력 투자를 보수적으로 집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평택2 생산라인(P2) 잔여 공간이 부족해 P3 완공 시점인 2022년 하반기까지 공격적인 투자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NAND) 비지니스 인수로 인해 추가적인 NAND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높지 않은 상태다. 도 연구원은 “2022년 NAND 생산시설 투자를 제한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원익IPS의 주력 장비인 플라즈마 화학 증착장비(PECVD)에서 제조 업체 간 경쟁 강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반도체 장비회사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가 국내 고객을 상대로 하는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통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고 식각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램 리서치(Lam Research)의 차세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증착 장비 포트폴리오 확대도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도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원익IPS의 매출액은 2053억원에 이르겠지만, 영업이익 부분은 적자로 전환해 166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면서 “실적의 본격적인 성장은 2022년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급이 개선된 이후, 메모리 업체가 다시 공격적인 증설을 시작할 2023년 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