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에 수염 깎은 유튜버 구제역…"수치스러워, 고소할 것"

by김민정 기자
2022.01.07 08:57:1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유튜버 구제역이 실시간 방송사기 피해를 주장하며 “직접 고소장을 받아보라”고 으름장을 놨다.

(사진=구제역 유튜브 채널 캡쳐)
구제역은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면도 50만 원’ 미션을 걸었고 원빈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시청자가 50만 원을 입금했기에 수염을 밀었다”며 “하지만 다시 한 번 통장 명세를 확인해보니 입금자명이 ‘신협 500000’이었고 1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당시 은행점검 중이라 계좌 조회가 되지 않아 토스로만 확인해 벌어진 실수”라며 “당신의 별 생각 없이 한 장난으로 인해 반년 동안 기른 수염을 밀었고, 수염은 둘째치고 고작 1원에 온갖 광대 짓 한 게 너무나 치욕적이고 수치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제역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당신을 고소하겠다”며 “뭐로 고소할지는 직접 고소장을 받아보라. 기분 상해죄는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구제역은 다시 한 번 글을 올리면서 “보이스 왁싱을 당했다. 6개월간 7700원씩 지불하며 관리한 수염이 날아가버렸다”는 내용으로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구제역은 “최근 들어 많은 개인 방송하는 분들이 나처럼 리액션 ‘먹튀’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리액션 ‘먹튀’가 처벌 대상인지 알아보기 위해 법률 전문 채널을 운영하는 변호사와 함께 방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구제역 유튜브 채널 캡쳐)
구제역이 당한 이른바 ‘1원 사기’는 지난해 6월 숙박비로 1원만 보내고 수십만 원을 환불받는 형태로 악용되기도 했었다.

이들은 모바일뱅킹으로 숙박비를 지급하면서 입금자 이름을 적는 곳에 이름 대신 ‘500000’이란 숫자를 입력했다. 이는 은행 앱을 통해 계좌 이체를 할 땐 보내는 사람이 스스로 송금자 이름을 입력할 수 있어 사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은행 측은 앱 결함은 아닌 만큼 변경할 계획은 없다면서 이용자들이 보낸 사람 이름과 입금액을 정확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