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박소연 "내부고발자가 단체 와해 시도…안락사는 불가피"

by김은총 기자
2019.02.03 16:28:34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빚은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은총 기자]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을 처음 언론에 제보한 내부고발자이자 케어의 동물관리국장인 임모씨를 비난하고 나섰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씨는 공익제보자가 아니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박 대표는 “임씨가 케어를 와해시키겠다는 발언을 케어의 직원연대에게 전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직원연대도 이 발언에 놀랐으며 사건이 터지기 오래전부터 임씨에게 협조했던 한 직원 또한 눈물을 흘리며 이 발언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또 박 대표는 “임씨는 본인 책임하에 있던 동물들의 관리 상태를 지금도 언론에 악의적이고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면서 “이는 결국 보호소 동물들에게 피해로 돌아간다”고 호소했다.



보호소 관리 책임과 그에 대한 보고가 임씨의 직무임에도 불구하고 임씨가 케어와 보호 동물들의 안위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박 대표의 주장이었다.

이어 “현재 직원연대의 강압적이고 비민주적 행동에 의해 상처를 받고 탈퇴하거나 직원연대로부터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강퇴된 직원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직원연대에 참가하지 않은 일부 직원들이 협회를 정상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박 대표는 “2006년 대만의 한 여성 수의사가 2년간 약 700마리의 유기견을 안락사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난 후 이어진 네티즌들의 심각한 비난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글을 또 한 번 게시했다.

박 대표는 “저는 대만의 수의사처럼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서 “그녀 또한 그랬겠지만 저 역시 저의 안위나 사사로운 명예를 위해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인간이나 동물의 생명의 무게는 같습지만 동물이 처한 현실은 인간의 그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면서 “동물이 처한 이 비극적 결말 속에서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부 동물들의 안락사가 불가피한 이유”라고 밝혔다.

(사진=박소연 대표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