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마이너스 현실 되나…내주 9월 고용동향 발표

by김형욱 기자
2018.10.06 12:15:36

[주간전망대]
김동연 국회 발언 도중 취업자 수 하락 가능성 여지 남겨
美 환율조작국 지정·IMF 성장률 전망 수정 등 대외 변수도
‘가사노동의 가치는 GDP로 얼마일까’ 통계청 8일 첫 발표
산업부·농식품부·해수부·농진청 등 내주 일제히 국회 국감
해양진흥공사 ‘해운 재건’ 공약 위해 본격 선...

지난 8월까지의 월별 취업자 수 증가 추이. 통계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내주 금요일이면 고용 마이너스가 현실화했는지 수치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통계청은 오는 12일 ‘9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통계청은 매달 15~64세 인구 중 취업자 수를 발표하고 있는데 인구 증가 추세에 따라 외환·금융위기 때를 빼면 통상 전년보다 20만~40만명씩 늘어 왔으나 올 2월부턴 증가한 취업자 수가 13만명을 밑돌고 있다. 특히 7월엔 5000명, 8월엔 3000명까지 떨어졌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절대적인 취업 가능자가 줄어든 측면도 있지만 조선·자동차 등 제조산업 구조조정과 청년실업난, 자영업 위기 등이 맞물린 결과다. 구직에 나섰는데 취업하지 못한 실업자 수도 8월 기준 113만명을 넘어섰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앞선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할 수 있느냐는 김광림 의원(자한당)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대외 악재도 있다.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우려가 있다. 미 재무부는 이르면 내주 주요 교역대상국 환율정책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한국, 중국 등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두 나라는 현재 한 단계 낮은 관찰대상국이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지정되더라도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여파가 불가피하다. 김 부총리는 10~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총회에 참석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만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을 2%대로 낮출지도 관심을 끈다. IMF는 9일 2018년 10월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한다. IMF는 앞선 4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3.0%, 내년 2.9%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비롯한 국내외기관이 한국의 전망치를 일제히 낮추고 있어 IMF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8월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해 브리핑하는 모습. 기획재정부 제공


가사노동의 가치를 금전적으로 환산한 통계 결과도 눈길을 끈다. 통계청은 8일 이와 관련한 가계생산 위성계정 개발 결과(무급 가사노동가치 평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사노동이 국가승인 통계로 나오는 건 역대 최초다.

경제부처 다수가 내주 국회 담당 위원회로부터 국정감사를 받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11일 국회 국감이 예정돼 있다. 기업인도 다수 출석한다. 카허 카젬 GM 사장은 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2년째 국감에 출석한다. 정승인 코리아세븐 대표, 허연수 GS리테일 대표도 편의점 상생협력 방안과 관련해 이야기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1일 출석해 포스코의 정부 지원 사업 부실 운영에 대해 답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도 10~12일에 걸쳐 국감을 받는다.

한국은행은 11일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가계대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9월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8월까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802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9000억원 늘었다. 최근 주춤했으나 8월 들어 꿈틀대는 모습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0일 자산 5조원 이상 60개 그룹사의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 현황을 공개한다.

해양수산부 주도로 설립한 해양진흥공사는 내주부터 본격적인 선사지원 사업에 나선다. 이 공사는 위기에 빠진 국내 해운산업 재건을 목표로 출범한 조직이다.

지난 7월 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해양진흥공사 창립식에서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공사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