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日 동쪽 2000㎞ 떨어진 북태평양 낙하…사거리 길어진듯

by김형욱 기자
2017.09.15 07:44:45

지난 7월29일 북한의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에 떨어진 경로를 일본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이 15일 오전 7시 미사일을 발사해 7시4~6분께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상공을 통과해 16분께 홋카이도에서 약 2000㎞떨어진 북태평양에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미사일이 일본에서 약 1180㎞ 떨어졌던 걸 고려하면 비행 거리가 더 길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NHK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사일이 일본을 겨누지 않았다는 판단에 격추 시도는 하지 않았다. 방위성도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는 걸 확인했으나 자위대가 격추 시도는 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감지 직후 홋카이도(北海道)부터 나가노(長野)현에 이르는 일본 북부 전역에 경보(J-Alart)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신하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8월29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고 이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 상공을 관통해 북태평양에 떨어지며 일본을 긴장케 했다.

한편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이 미사일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발사됐다며 발사 직후 이에 맞서 동해상으로 현무-2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청와대도 오전 8시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도발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예의주시하고 있 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것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인 지난 3일 이후 12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