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중국시위, 중국 인바운드 수혜株 '신바람'

by김인경 기자
2015.03.21 10: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인 관광객을 바라보는 증시 분위기가 또 뜨겁다. 중국인 관광 수혜종목이 증시를 이끈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또 한번의 수혜가 나타날것이라는 기대감이 싹트고 있는 시점이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0일 호텔신라(008770)는 전거래일 보다 4.12%(3900원)오른 9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7.1% 상승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의 상승분 2.6%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대표적인 중국인 관광 수혜주로 꼽히는 화장품주의 강세도 가파르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지난 한 주간 11.0% 상승했고 LG생활건강(051900)과 한국화장품제조(003350) 역시 12.1%, 10.8%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최근 홍콩과 마카오의 반중국 시위에 주목한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총 613만명. 그러나 홍콩과 마카오를 찾은 중국인은 무려 685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이 정치적 문제로 홍콩과 마카오 방문을 꺼리게 되며 한국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중국 시위로 18년만에 홍콩에 방문한 중국인이 전년보다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해외 여행 수요 자체가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나 일본으로 수혜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올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약 750만명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이미 1~2월 누적성장률은 45%를 보이고 있다. 춘절효과를 감안해도 월등한 성장세라는 평가다.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로 원화 약세 추이에 돌입한 점도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기대를 강화하고 있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쇼핑과 카지노, 한류, 그리고 가까운 지리적 여건까지 중국인 입국자가 꾸준히 증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이미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와 베이스가 높다는 우려도 있지만 이를 불식시킬 만큼 수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