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규란 기자
2013.08.11 13:56:12
태광산업, 창사 이래 최초 전사(全社) 전략회의 개최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목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꼭 달성하고야 말겠다는 ’끝장정신‘으로 무장하고 문제해결형 조직문화를 구축해 사업의 질을 한 단계 높입시다.”
심재혁 태광산업(003240) 부회장이 회사의 생존을 위해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심 부회장은 지난 8~9일 울산 남구 선암동 울산공장에서 열린 2020년 미래전략방안 수립을 위한 사업부문별 리포메이션(Reformatian·개혁) 보고회에서 “회사는 ‘성공이냐 실패냐’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기존의 사고 방식과 업무 시스템, 의사결정 구조 등 회사 이름만 빼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모두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광산업은 이날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전사 차원의 경영 전략회의를 열었다. 과거 폐쇄적인 조직문화 탓에 ‘은둔형 기업’으로도 불렸었지만 내부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심 부회장이 보고회에서 회사의 환골탈태를 강조하고 나선 만큼 조만간 이에 따른 후속 조치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보고회에는 심 부회장과 최중재 사장을 비롯한 전사 임원과 본사 영업팀장 전원, 공장장과 공장 주재 팀장, 과장급 이상 엔지니어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또 태광산업 협력업체 10여곳 대표들도 자리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보고회에서 각 사업부문의 올해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전망, 생산 품목별 시황, 사업진단 결과, 개혁 방안, 중장기 전략과제, 미래 기대효과, 신규사업 진입 가능성 등 다양한 내용을 논의했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사업부문별로 경영 환경 등을 정확히 진단하고 2020년 미래전략방향을 수립·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보고회 첫째날인 8일에는 공장혁신팀과 신소재사업단이 업무를 보고하고 늦은 시간까지 공장 전반의 인력과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튿날에는 김정관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이 ‘생사의 기로에 선 태광산업’이란 주제로 약 30분간 강연을 했다. 이후 섬유사업본부와 석유화학본부, 신소재사업단, 대한화섬 등이 사업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 전략을 수립했다. 각 사업본부는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설비를 신설해 신사업을 발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중재 사장은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개혁은 결국 우리 자신의 미래를 위한 활동인 만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강한 실행력만이 태광을 개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