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지구 2014년부터 2100가구 순차 분양

by박종오 기자
2012.11.13 09:10:59

빠르면 2014년부터 2100여가구 일반분양 실시
7억~8억원선에 전용85㎡ 새아파트 입주가능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강남권 최대 규모인 개포지구 아파트 재건축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2014년부터 2100여가구 규모의 일반분양이 차례로 실시된다.

개포동 저밀도지구는 지난 5월 개포주공 2·3단지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재건축사업 심의를 통과한 이후 최근 1단지까지 5개 단지(주공1~4·시영) 모두 정비계획안이 통과됐다.

기존 1만2410가구 규모의 5개 단지는 최고 35층까지 층고를 높여 판교신도시(3만여 가구)의 절반 수준인 총 1만5464가구가 새로 들어서는 미니신도시급 단지로 재탄생한다.

단지별 신축규모는 ▲1단지 6662가구 ▲2단지 1839가구 ▲3단지 1316가구 ▲4단지 3329가구 ▲시영 2318가구다. 전체가구 수의 30% 이상을 소형주택으로 확보하라는 시의 주문에 따라 1만5464가구 중 4722가구가 전용면적 59㎡ 이하 아파트로 지어진다. 1000여가구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공급된다.

예상 착공 및 일반분양 시점은 승인이 가장 늦은 개포주공1단지가 오히려 타 단지보다 앞선다. 조합이 이미 설립돼 추진위원회 단계인 다른 단지들에 비해 6~12개월 가량 사업기간 단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1단지 조합은 2014년 상반기 착공, 하반기 일반분양(1227가구)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여타 단지들도 그해 하반기 착공해 2015년 중 조합원 물량과 장기전세를 제외한 ▲2단지 329가구 ▲3단지 68가구 ▲4단지 279가구 ▲시영 214가구 수준의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사업 초기단계인만큼 남은 절차와 변수에 따라 실제 분양까진 2~3년 가량 더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현재 전용면적 36㎡(공급면적 42㎡) 아파트를 보유한 조합원은 전용 85㎡(공급 110㎡ 안팎)의 신축 아파트로 추가분담금 없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1억7500만원 가량의 분담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포동 D공인 관계자는 “조합원 평균 분양가를 3.3㎡당 3200만원으로, 건축비를 3.3㎡당 470만원 정도로 보면 전용 44㎡(공급 49㎡) 조합원 정도가 전용 85㎡로 입주할 때 소액의 환급금을 받거나 분담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용 44㎡의 시세는 7억원을 다소 밑도는 수준, 전용 42㎡는 6억원 안팎이다.

이 일대 중개업소는 개포지구 아파트는 2018년께 전용 85㎡의 시세가 13억원을 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 시세로 아파트를 구입해도 투자가치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결정에 앞서 불투명한 주택 경기나 이에 따라 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가격하락으로 투자 부담이 줄었지만 재건축 추진엔 남은 변수가 많은만큼 5~6년을 내다보고 투자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 개포택지지구에 위치한 개포주공1~4단지와 시영아파트 재건축추진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