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 북상, 서울시 "외출 자제해 달라"

by경계영 기자
2012.08.28 09:28:4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태풍 ‘볼라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2단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이와관련 기상청은 28일 오전 9시를 기해 서울일대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오후 3시에 서울 서쪽의 17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태풍은 최대 풍속이 초속 50m에 달한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강풍으로 생길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10년 최대 풍속이 초속 38m이던 태풍 ‘곤파스’로 시는 가로수 2만여주, 전봇대 32개가 쓰러지고 40만가구가 정전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서울시는 지난 24일부터 사흘 동안 공사장의 가림막, 임시로 설치한 시설물, 타워크레인이나 간판, 가로수 등이 강풍에 쓰러지지 않도록 긴급 조치를 실시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창문에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이는 등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한 시민행동요령을 시내 전광판, 지하철, 버스정류장 등 알림판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중부 지방에 150㎜ 이상의 폭우가 내릴 것에 대비해 침수취약가구는 물막이판, 모래마대 등 침수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빗물받이 덮개를 제거하는 등 안전조치하도록 당부했다.



시는 강한 비바람으로 도로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요청했다. 출·퇴근시간대 지하철 집중배차시간을 각각 1시간씩 연장하고 출근시간대 45회, 퇴근시간대 40회 늘려 운영한다. 시내버스 411대도 추가 운행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시는 전기, 가스, 통신, 상수도 피해를 빠르게 복구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다시 점검하고 대규모 피해에 대비해 수방사, 민간 자원봉사자 등 복구인력도 긴급 동원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번 태풍은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는 만큼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공사장 등 강풍에 취약한 지역에 접근을 자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