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2.07.18 09:02:05
모바일 게임 플랫폼 전쟁 막올라..게임사, 포털, 통신사까지 참여
사용자 기반 확보해 게임 제공..모바일 게임 시장 장악에 필수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게임사, 포털, 모바일메신저 업체에 이어 통신사까지 모바일 게임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은 사용자가 여러 게임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로 ‘모바일 게임포털’이라고 보면 된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장악하는 사업자가 결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모바일 게임사들은 스마트폰이 확산되기 시작하자 모바일 게임 플랫폼 구축부터 나섰다. 모바일 게임 플랫폼 구축에 성공한 대표적인 업체는 컴투스로, 이 회사는 모바일 소셜 플랫폼인 ‘컴투스 허브’를 만들어 사용자 3000만명을 확보했다. 컴투스는 이를 통해 50여종 이상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사에 이어 모바일 메신저 사업자도 모바일 게임 플랫폼 전쟁에 뛰어들었다. 모바일 메신저는 이미 수천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순식간에 모바일 게임 플랫폼의 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최근 게임 플랫폼으로 변신을 선언하고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였다. 라인에 탑재된 게임 ‘라인 버즐’은 출시 하루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모바일 메신저의 위력을 증명했다. 또한 카카오톡도 위메이드 등 게임사와 함께 이달 중에 ‘카카오톡 게임센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톡은 사용자 5000만명을 확보한 메신저로 라인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포털 다음 역시 일본의 게임사 디엔에이(DeNA)와 함께 모바일게임 플랫폼 ‘다음 모바게’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통신사들도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 게임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통신기술과 가입자를 활용해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통신사들은 모바일뿐 아니라 TV, PC 등과도 쉽게 연동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게임 플랫폼을 선보여 차별화를 꾀할 전략이다.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은 게임을 내려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18일 게임 솔루션 업체인 유비투스와 손잡고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스트리트파이터’ 등 해외 유명 게임을 제공해 사용자를 확대할 전략이다. 이후 9월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TV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도 8월부터 케이블TV를 통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