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코어 CEO "최근 상품價 급락은 거품 빠지는 조정"

by김혜미 기자
2011.05.13 08:33:14

아이반 글라센버그 CEO
"아시아 수요 강하다..자원업체들 공급 늘리기 박차"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최근 상품 가격 하락은 시장에서 거품이 빠지는 것으로, 상품 수급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하다고 이반 글라센버그 글렌코어 최고경영자(CEO)가 밝혔다.

▲ 이반 글라센버그 글렌코어CEO(출처 : AFP)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글라센버그 CEO는 이날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가진 비디오컨퍼런스에서 "지난주 (상품시장에서) 벌어진 일들의 대부분은 거품"이라면서 최근 급락이 조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아시아 수요가 강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천연자원 기업들은 공급을 늘려 수요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원유를 비롯한 주요 상품 가격은 달러 강세 등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급락했고, 19개 상품 움직임을 추종하는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도 10% 하락했다.



글라센버그 CEO의 전망은 글렌코어가 세계 최대 원자재 트레이더로, 광범위한 기업 관계를 맺고 있어 경제 사이클과 상품 가격 방향성의 갑작스런 변화 등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다만 글렌코어가 이번 달 말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상품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을 수는 있다.

12일 상품 가격은 장 초반 급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만회했다. 뉴욕 선물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76센트(0.77%) 오른 98.97달러를 기록했고, 런던 시장에서 브렌트유 6월물 가격은 41센트(0.4%) 상승한 112.98달러를 나타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3개월물 가격은 톤당 30달러 오른 873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글렌코어는 오는 24일 런던에서 상장할 예정이다. 하루 뒤인 25일에는 홍콩에서 상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