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아파트, "내놓기가 무섭게 팔리네.."

by윤도진 기자
2006.12.01 09:23:29

분양 열기 계약률로 이어져
아산·부산, 지방도 분양 회복세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가을부터 이어진 집값 불안이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를 더하는 가운데 분양 아파트의 계약률도 대부분 100%에 가까운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분양한 서울숲 힐스테이트 아파트 445가구에 대해 지난 달 27-29일 당첨자 계약을 실시한 결과 95%가 계약완료됐다고 1일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일까지 예정된 예비 당첨자의 추가 계약을 포함하면 100% 분양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3세의 적은 나이로 92평형 펜트하우스에 당첨돼 관심을 모았던 서 모씨는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30억원에 이르는 집값에 대한 세무조사 및 자금출처조사 등의 부담 때문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GS건설(006360)이 인천 중구 운남동에 분양한 영종 자이도 지난 달 27-29일 정식 계약기간 동안 1022가구중 94%가 팔렸다.



GS건설 관계자는 "영종도에 대한 개발 기대감과 집값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계약률이 높아졌다"며 "청약 가점제가 도입되기 이전에 내집마련을 서두르려는 사람들도 많은 듯했다"고 설명했다.

또 동문건설이 지난 14일 분양을 시작한 의왕 오전동 모락산 동문굿모닝힐 176가구도 23일까지 진행했던 계약에서 초기 계약률 75%를 기록했다. 1일 현재까지는 저층부 4채를 제외한 98%가 팔린 상태다.

벽산건설(002530)이 하남 덕풍동에 분양한 블루밍 조합아파트는 일반분양분 145가구가 모두 계약을 마무리했다.

수도권만큼은 아니지만 지방도 이전에 비해 높은 계약실적을 보이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충남 아산신도시에 첫 분양한 휴먼시아는 1102가구는 28-30일 계약에서 약 80%의 계약률을 보였다. 코오롱건설(003070)의 부산 남천동 하늘채 329가구는 54%가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30일 마감된 성남 도촌지구 분양에서도 청약경쟁률은 10.97대 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매매시장에서 분양시장으로 옮겨오면서 당분간 수도권 분양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