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6.10.30 09:48:18
평당 1000만원 안팎 분양가 예상..현시점 투자메리트 있어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검단신도시가 공식 발표된 뒤 주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검단신도시가 개발될 경우 주변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뛴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렇다면 검단신도시 주변 아파트의 투자 메리트는 어느 정도 될까?
현재 검단신도시에서 투자대상으로 꼽히는 곳은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나 인근 아파트 뿐이다. 토지는 토지거래허가제로 묶여 있어 외지인 투자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미 땅값이 많이 올랐다. 수용돼 보상받을 경우 시세보다 높게 나올지도 미지수다.
= 주변 아파트와 대상지 내 아파트는 개발에 따른 집값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얼마까지 오를 수 있을까. 이는 검단신도시에 나올 새 아파트 분양가에 달려있다. 분양가가 기존 시세를 넘어선다면 투자 메리트가 있다.
분양가를 예상하는데 기준이 될만한 곳이 김포신도시다. 김포신도시는 검단과 바로 붙어 있어 분양가 윤곽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포신도시의 1단계 사업지역인 장기지구의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평당 730만원 선이었다. 검단신도시도 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검단의 분양시기는 2010년 경으로 현 시점에서 4년간의 물가 상승과 금융비용 등을 감안해 장기지구 분양가를 적용해 추정해 보면 평당 900만-10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물론 이 일대가 도로망 등 기반시설이 취약해 기반시설 조성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보상가도 높아지면 불가피하게 분양가격도 뛸 수밖에 없다. 때문에 현재 평당 700만-800만원의 현지 아파트 시세를 감안하면 투자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두 가지 변수가 있다. 첫째는 검단신도시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장기지구 수준에서 묶일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가 공공택지 분양가격이 높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검단신도시 분양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기존 아파트의 메리트는 크게 감소한다.
둘째는 기존 검단신도시 내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뛸 경우다. 정부의 투기 단속으로 주춤해졌지만 지금도 검단신도시 내 아파트 가격은 하루가 멀다하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
결국 투자자라면 검단신도시 내 아파트 가격이 김포지역 집값을 상회하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해도 검단신도시 내 아파트 가격은 상투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