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와 미 CBO "2분기 인하 전망"… 박스권 지속[채권브리핑]
by유준하 기자
2024.02.08 08:35:25
미국채 10년물 금리, 2bp 소폭 상승
글로벌 IB와 미 CBO “2분기 인하”
토마스 바킨 연은 총재 “인내심 가져야”
올해 5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69.9%
장 중 4000억원 규모 국고채 50년물 입찰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8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전날에 이어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와 미국 의회예산국(CB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하 시기를 2분기로 전망한 가운데 지역은행 주가 하락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국내에선 장 중 4000억원 규모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예정됐다.
|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사진=로이터) |
|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오른 4.12%,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3bp 오른 4.43%에 마감했다. 올해 투표권을 쥔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솔직히 내 예상은 불확실하기에 인내심을 갖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기존 연준 인사들과 유사한 스탠스를 보였다.
나아가 글로벌 IB와 미국 의회예산국 모두 연준의 인하 시기를 2분기로 전망해 주목된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뉴욕사무소는 ‘최근의 미국경제 상황과 평가’ 보고서를 통해 연준 기준금리 인하 시작 시점이 올해 2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글로벌 투자은행(IB)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미 의회예산국 역시 2024~2034년 예산과 경제전망 자료에서 인하 시기를 올해 2분기로 전망했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은 69.9%로 상승, 6월 인하 가능성은 95.4%에 달했다.
미국 지역은행 ‘뱅코프’의 주가 하락세도 멈췄다. 간밤 장 초 하락으로 시작했던 뱅코프 주가는 이내 상승세로 전환하며 지역은행 상업용부동산 리스크 우려를 일시 소강했다. 장 중 미국채 금리가 뱅코프 주가를 추종하는 모습도 관측된 바 있다.
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박스권을 유지한 가운데 소폭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 4000억원 규모 국고채 50년물 입찰도 예정돼 있다. 전날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이)는 전거래일 9bp 대비 9.2bp로 소폭 벌어졌다. 3거래일 연속 국채선물 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의 수급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