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음저협, 지난해 음악저작권료 3520억 징수…전송만 1578억원
by정다슬 기자
2023.01.04 08:53:27
K팝 음반 판매량 늘어나면서 복제 분야에서도 787억원
방송·공연 분야는 증가세로 전환…해외 지역서 40억원 징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4만 6000여 작사가·작곡가의 저작권을 신탁 관리하는 국내 최대 음악 저작권 신탁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추가열)이 지난해 음악저작권료로 3520억 원을 징수하고 3280억원을 분배했다고 밝혔다. 음악저작권료 징수액과 분배금이 3000억원이 넘어선 것은 협회 역사상 처음이다.
징수는 추가열 회장 취임 전인 2021년 2885억 원에서 취임 이후 635억원이 늘었고, 분배 또한 2564억원에서 716억원이 늘었다.
음원 스트리밍, 유튜브 등 디지털 매체로 대표되는 전송에서만 1578억원이 징수됐다. 분야에서의 저작권료가 대폭 늘어났다. 한음저협은 “코로나19로 인해 음원,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협회는 기존 서비스와 더불어 유튜브와 같은 글로벌 서비스를 위주로 잘 대응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음저협은 CD 등 음반 제작 등에 따른 사용료인 복제 분야에서도 약 787억원을 거둬들였다.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팝(K-POP) 아티스트들의 음반 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복제 분야는 2019년 징수액 352억원에서 3년 만에 2배가 넘게 증가했다.
2020년 징수액 389억원에서 2021년에는 419억원으로 두 해 연속 감소세였던 방송 분야는 약 509억원을 징수하며 반등을 이뤄냈다. 코로나19로 인해 50% 가까이 감소했던 공연 분야 또한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공연 시장 활성화로 인해 약 390억원으로 추가열 회장 취임 이전 해에 비해 153억원 가까이 늘었다.
이밖에 해외 지역에서 사용된 우리 음악에 대한 저작권료는 약 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억원 더 징수됐다.
추가열 회장은 “세계 문화 트렌드를 이끌며 진정한 문화 강국으로 거듭난 대한민국의 문화 산업 수준에는 이미 약 1조원 이상의 저작권 시장이 형성돼야 하는데 아쉽다”며 “낙후된 저작권법을 개정해 대한민국 문화 수준에 맞는 저작권 규모를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전사적인 입법 활동을 통한 저작권법 개정과 국내 OTT 음악 사용료 미납건 및 방송 미계약 등 개선돼야할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