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ETF]치솟는 미국 집값에 투자하는 ‘HAUS’
by김윤지 기자
2022.03.12 16:26:34
Home Appreciation US REIT ETF (HAUS)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시대입니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주요 대도시 지역의 평균 집값을 측정하는 지표가 있는데요, ‘스탠더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전국주택가격지수’입니다. 이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18.8% 올랐다고 합니다. 1987년 지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합니다. 나날이 가격이 뛰는 주거용 주택에 투자하는 ETF도 나왔는데요, 바로 Home Appreciation US REIT ETF(HAUS)입니다.
부동산 시장에 초점을 맞춘 신설 ETF 발행사인 아르마다 ETF 어드바이저스(Armada ETF Advisors)의 첫 상품인 HAUS는 지난 1일 첫 설정됐습니다. 특정 지수를 추종하지 않는 액티브 ETF고요, 다가구 주택, 단독 주택, 임대 주택 또는 노인주거복지시설의 소유 및 관리에서 수익의 최소 75%를 창출하는 북미 상장 리츠를 투자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1억 달러 이상, 평균 일일 거래량 100만 달러 이상이란 조건이 따라붙습니다. 총 보수는 연 0.60%로, 운용 규모(AUM)는 10일 기준(이하 동일 기준) 104만 달러(13억원) 수준입니다.
30개 미만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고요,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주요 도시에 8만개의 아파트를 소유한 부동산 회사 ‘AvalonBay Communities Inc’(9.47%)를 비롯해 주거용 부동산에 주로 투자하는 ‘Equity Residential’(8.99%), ‘Mid-America Apartment Communit’(8.45%), ‘Essex Property Trust Inc’(7.63%), ‘American Homes 4 Rent’(6.81%) 등을 담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 2주가 겨우 지났지만, 성과는 나쁘지 않습니다. S&P500이 1.09% 하락하는 사이, HUAS는 5.34% 상승했습니다.
통상 리츠는 이익금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분기별 따박따박 챙길 수 있는 배당금의 매력이 큽니다. ‘AvalonBay Communities Inc’의 경우 1, 4, 7, 10월 분기별로 배당금을 지급하고, 시가 배당률은 현재 2.61% 수준입니다. 여기에 기초자산 가격까지 상승한다면 1석 2조가 되겠죠.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상황에서, 리츠는 인플레이션에 강한 자산으로 꼽힙니다. 실물 자산인데다 임대료 인상을 통해 늘어난 비용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스틴 골드버그 아르마다 ETF 어드바이저 대표는 부동산, 그중에서도 주거용 부동산은 모든 사람에게나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택 소유 또는 개별 부동산에 대한 투자 능력은 많은 사람이 손쉽게 할 수 없을 수 있다”면서 “해당 ETF를 통해 부동산 투자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제공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