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민정 기자
2020.07.27 07:43:3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던 경찰이 화성에서 실종 신고된 초등생의 시신을 발견하고 은폐했다는 정황이 공개됐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인 이춘재가 살해한 故 김현정 양 실종사건을 다뤘다.
1989년 7월 7일 경기도 화성서 거주하던 현정양의 실종 수사는 단순 가출로 종결됐지만, 실종 후 5개월이 지난 후 인근 야산에서 유류품이 발견됐다.
하지만 당시 신고를 접수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유족들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유족들은 30년 넘게 유류품의 존재조차 알 수 없었다.
최근 이춘재 사건 재수사를 통해 김 양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춘재는 야산에서 우연히 마주친 김 양을 살해했다고 직접 진술했다.
이에 지난 16일 피해자 故김현정 양의 오빠는 이춘재와 대면해 유류품과 시신 유기 장소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김현정 양의 오빠를 만난 이춘재는 “동생이 거길 지나간 게 죄냐”는 질문에 “그렇다. 나와 조우가 안 됐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아직 답을 모르겠다”라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한 모습을 목격한 김현정 양이 다른 사람들에게 알릴까 봐 살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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