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워크에 침 슥슥…석계역 '침 테러' 20대 男 코로나19 음성

by이재길 기자
2020.03.21 10:29:06

서울 노원구 석계역 무빙워크 손잡이에 침을 바르고 있는 남성 (사진=SBS ‘뉴스8’ 캡처)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서울 지하철역 내 무빙워크 손잡이에 수차례 침을 바른 2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교통공사는 노원구 석계역 안 무빙워크 손잡이에 침을 바른 사실이 알려진 A씨가 관할 보건소 검사 결과 코로나19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12일 오후 6시40분께 노원구 석계역에서 한 남성이 1호선과 6호선 환승 무빙워크 손잡이에 고의적으로 침을 여러 번 묻히고 사라졌다.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마스크를 한쪽 귀에 걸치고 무빙워크에 들어선 한 남성이 갑자기 자신의 손에 침을 바른 뒤 무빙워크 손잡이와 벽에 묻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무빙워크가 끝나는 지점까지 쉬지 않고 같은 행동을 반복한 뒤 사라졌다.

이를 본 시민의 신고로 역 근무자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남성은 이미 자리를 떠났다. CCTV로 해당 내용을 확인한 직원들은 오후 8시20분부터 현장을 소독했다.

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 여러분이 지하철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방역소독 및 대처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