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술자리' 태국인, 약물 성폭행 의혹 '정마담·황하나 수사 검토'

by정시내 기자
2019.05.29 08:20:07

‘양현석 YG 관리’ 태국인 재력가, 약물 성폭행 의혹. 사진=MBC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경찰이 태국인 재력가에 대한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이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MBC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제기된 클럽 태국인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 중이다.

이날 MBC는 당시 YG엔터테인먼트 측과 가깝게 지내던 일명 태국인 ‘밥’이 지난해 12월, 버닝썬에서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 대상에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당시 피해 여성 A씨는 ‘밥’이 건넨 술 서너 잔에 갑자기 정신을 잃었고, 눈을 떠보니 호텔방에 함께 있었다고 진술했다.



성폭행 피해 여성은 “(남자가) 목을 잡아서 침대로 머리를 쾅쾅 (찧었고) 목이 계속 꺾였다”면서 “입을 양손으로 틀어 막아서 계속 짓눌렀다”고 말했다.

MBC는 버닝썬에서 피해 여성이 밥에게 이끌려 나갈 때, YG의 계열사 대표인 김 모 씨가 밖으로 함께 따라나갔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나왔다고 전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술자리에 남아 있었다”며 성폭행 의혹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인물인 밥은 경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은 채 혐의를 부인하며 태국에 머물고 있다.

경찰은 태국인 밥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계열사 대표 김씨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양현석 대표 술자리에 동석했던 황하나씨와 일명 정마담을 상대로 술자리의 성격과 성접대 의혹에 대해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 YG 관리’ 태국인 재력가, 약물 성폭행 의혹.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