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브리프]올해 은행 신규채용 작년보다 더 뽑는다…신입행원 2900명 이상

by박일경 기자
2018.06.16 10:20:31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최근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 등 은행권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전국은행연합회)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올해 은행권이 신입행원을 2900명 이상 뽑을 계획이다. 작년보다 신규채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6개 금융협회장 간담회에서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공감해 은행권은 올해도 작년 수준(2900여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은행권의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오는 18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며 “그 전에 검찰이 채용비리 수사결과를 발표하면 이를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이 “금융투자나 보험 등 다른 금융업권에도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확산해 채용 불확실성이 조속해 해소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함에 따라 제2금융권 협회 등 다른 금융협회도 은행권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참고해 각 업권별 특성을 고려한 자체 채용절차 모범규준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리츠운용 창립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서철수()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CIO(최고투자책임자)를 선임했다. NH농협금융은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에서 NH농협리츠운용 예비인가를 받은 후 이달 8일 국토교통부에 본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신임 대표이사는 이르면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서 본인가를 받는 대로 다음 달 회사 설립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NH농협리츠운용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게 된 서 대표는 산업은행 자금기획부, 자금부를 거쳐 투자금융본부 프로젝트매니저를 지낸 후 한국투자신탁운용 실물자산본부장과 실물CIO를 역임했다.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여파로 지난 4월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크게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은 지난 4월말 현재 0.59%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0.17%포인트 급등했다. 연체율은 올해 3월 하락 전환했다가 4월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4월 연체율이 껑충 뛴 것은 중견 조선사인 성동조선 법정관리 때문이다. 이 회사는 정부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지난 3월 22일 창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법원도 지난달 20일 법정관리 개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은행 채무가 동결되면서 한국수출입은행 등 주채권은행이 성동조선에 빌려준 자금 가운데 2조2000억원의 신규 연체가 대거 발생한 것이다.



●KB금융그룹이 KB국민은행 불당동지점과 KB증권 천안지점을 동시 이전해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신규 오픈했다. 이로써 KB금융은 은행·증권 원스톱(One-Stop)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합점포를 총 53개로 확대했다. 이번 복합점포는 KB금융이 충남지역에서 PB센터가 아닌 일반 영업점 형태로 오픈하는 첫번째 복합점포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52개의 복합점포를 운영 중인 KB금융은 올해 권역별 지방 대도시 중심의 복합점포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경기 의왕시 NH통합IT센터 방문을 시작으로 영업점 현장경영을 실시한다. 김 회장은 취임 후 현장중심의 경영철학을 강조해 왔으며 지난달 전(全) 계열사를 대상으로 현장경영간담회를 실시한 이후 이번에는 계열사 영업점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김 회장의 이번 영업점 현장경영은 수도권부터 전남의 영업점까지 전국을 순회할 예정으로 은행 지점뿐만 아니라 보험·증권·캐피탈 등 다양한 자회사 현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소통한다. 간담회에서 김 회장은 금융IT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과 보안침해 예방을 위해 힘쓰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해킹기술의 지능화, 지속적으로 복잡해지는 시스템 환경 등과 같은 대내외 여건 속에서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고객 신뢰’가 유지될 수 있도록 힘써주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