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00대 기업 중 45곳 물갈이..삼성전자 부동의 1위

by양희동 기자
2018.06.13 09:50:43

2017년 국내 매출 500대 기업
500위는 8800억 매출의 GS EPS
업종별로는 유통이 50개사 1위
그룹별론 SK계열사 23곳 최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지난해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45곳이 물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가 240조 원 매출로 압도적 1위였고, GS EPS는 8800억 원 매출로 500위를 차지했다. 업종별 기업 수는 유통이 50개사로 가장 많고, 건설·건자재와 자동차·부품 등이 뒤를 이었다.

13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17년 매출액을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45곳(9.0%)이 신규 진입·탈락하며 자리를 바꿨다. 5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2777조 원으로 전년 대비 8.2%, 영업이익은 223조 원으로 30.2%나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240조원 매출로 부동의 1위였고, 2위는 중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도 불구하고 96조원 매출을 올린 현대자동차(005380)가 차지했다. 3위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혁신 가전 돌풍에 힘입은 LG전자(066570)(61조원) 였다. 이어 포스코(005490)(61조원), 한국전력(015760)공사(60조원), 기아자동차(000270)(54조원), 한화(000880)(50조원), 현대모비스(012330)(35조원), 삼성디스플레이(34조원), 하나은행(33조원) 등이 ‘톱(TOP) 10’에 포함됐다. 이밖에 500위는 8828억 원 매출을 올린 GS EPS로 전년도 500위 빙그레(8132억원)보다 커트라인이 696억원(8.6%)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유통이 50곳으로 가장 많다. 이어 건설·건자재(46곳), 자동차·부품(45곳), 석유화학(44곳), IT전기전자(37곳), 보험(32곳)이 그 뒤를 이었다.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45개 업체 중에는 현대케미칼이 161위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현대건설기계(260위)와 현대일렉트릭(321위), 2016년 삼성전자에서 분리된 HP프린팅코리아(290위)도 500대 기업 반열에 올랐다.



순위가 상승한 기업은 30곳으로 휠라코리아가 전년도 428위에서 196위로 232계단이나 뛰어 올랐다. SK이노베이션(181위↑)과 세메스(151위↑), 엔씨소프트·한화큐셀코리아(각 144위↑), 농협경제지주(128위↑), 한국금거래소쓰리엠(109위↑), IBK연금보험(106위↑), 한화첨단소재(102위↑)도 100계단 이상 순위가 상승했다.

반대로 LS엠트론은 436위로 1년 새 무려 217계단이나 급락했고, 부영주택(207위↓)도 200계단 이상 떨어졌다. 신한금융지주(177위↓)과 DB금융투자(148위↓), 아주산업(129위↓), 신세계건설(107위↓), 시티글로벌(106위↓) 등도 100계단 이상 순위가 내려갔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공시의무집단기업 60개 그룹 중에선 SK그룹 계열사가 23곳이나 500대 기업에 포함돼 가장 많았고, 삼성(20개), 롯데(19개), 현대차(17개), LG·한화(각 13개) 순이었다.